11명의 심장이 같은 심박 수로 뛰어야

승리를 거머쥘 수 있는 스포츠

 

 

 

 

학교를 둘러보면 양손에는 헬멧1] 과 갑옷처럼 생긴 숄더패드2]를, 그리고 한쪽 어깨에는 한눈에 보기에도 큰 운동 가방을 둘러메
고 운동장으로 향하는 학생들이 있다. 체육특기생일까? 어떤 이들이 저런 장비를 입고 있는지 궁금하던 터,

우리 학교에 미식축구 동아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동국대학교 미식축구부 터스커스. 실제로는 조금 큰 학생모임인 중앙 동아리이지만, 이들은 터스커스를 동아리가 아닌 ‘미식축
구부’라고 부른다. 매주 화, 목, 토, 일요일 밤 여섯 시에 모여 뜨거운 땀을 흘리는 이들을 만나기 위해 가을 대회를 준비하는 첫날,
운동장으로 찾아가 그들의 모습과 목소리를 담아보았다.

 


1] 머리를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착용하는 장비. 미식축구용 헬멧은 외부는 플라스틱으로 되어있고, 내부는 부드러운 쿠션
이나 에어백으로 채워져 있어 선수가 받는 충격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2] 미식축구에서, 어깨나 가슴을 보호하기 위하여 선수가 착용하는 용구.

 

 

 

ⓒ 스포츠조선

 

 

선수인터뷰

 

東國 교지편집위원회 (이하 東國). 미식축구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양철웅(이하 양) 우연한 기회에 NFL(미국미식축 구리그)을 보게 됐습니다. 저와 비슷한 큰 체구의 사람들이 모여 부딪히며 격렬한 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저것이 바로 제가 잘 할 수 있 는 운동이라고 생각했고, 바로 그 날부터였습니다.

 

 

東國. 미식축구에 매료될 수밖에 없는 매력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평범하거나, 부족하거나, 특출나거나. 이처럼 누구에게나 신체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이 특징들 이 장점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각각의 포지션이 깊게 세분화된 운동이 바로 미식축구입니다. 미식축구에서 제 신체적 특징이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저를 지금껏 매료시키고 있습니다.

윤현수(이하 윤) 저는 무장(숄더패드와, 헬멧, 하 체패드3])을 입고 나서부터 이 운동에 깊이 빠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무장을 입기 전 기본 자세훈련과 정에서는 흥미를 크게 느끼지 못했는데, 무장을 입 고 상대와 충돌하는 순간 승부욕과 함께 큰 재미를 느꼈습니다. 사소하지만 결코 지기 싫은 것들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미식축구에서 전진하는 상대를 제압하는 태클이 그렇습니다. 힘과 힘이 충돌하는 그 짧은 찰나가 쾌감으로 가득 차오릅니다. 제가 미식축구를 더 좋아하게 된 건 바로 그 순간부터였습니다.

 

 

東國. 미식축구부에 입부를 주저하는 학생들에게 하고픈 말이 있나요?

 

내가 너무 작거나 평범하지는 않은지, 돈이 많이 들지는 않을지, 다치지는 않을지, 그리고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하는 건 아닌지의 이유로 입부를 주 저 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러분에게 혼자 고민하기 보다는, 입부와 상관없이 우선 함께 모여 운동을 해보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어디에선가 매력을 느껴 시작하고 나면, 함께 운동하는 감독님 과 동료들을 만날 수 있고 이들의 도움을 받아 본인 의 장점을 찾아내고 지금의 고민을 덜어낼 수 있게 될 겁니다. 지원자 각각의 특징들이 장점으로 발휘 될 다양한 포지션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그들은 인터뷰 말미에 까지 체격이 미식축구를 하 는데 절대적으로 중요한 기준이 아니라는 점을 강 조했으며, 각 포지션에서 필요로 하는 신체적 특징 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체구가 작거나 체중이 많 이 나간다고 해서 입부를 주저하지 않았으면 한다 는 말을 전했다. (참고로 인터뷰를 진행한 우리 학 교 미식축구부의 양철웅 선수는 신장 173, 체중 95 이며, 재작년 전국 우승을 차지한 부산대학교의 결 승전 MVP는 신장 168, 체중 69였다.) 그리고 우 리 학교 미식축구부에 입부할 경우 체육특기생으 로 입학하지 않았음에도 서울미식축구협회가 주최 하는 봄, 가을 대회에서 우리학교 대표선수로 출전 할 수 있다고 한다. 어디서도 갖기 힘든 경험인 만 큼 학우들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

 

 

감독님인터뷰

 

東國. 왜 동국대학교에 미식축구부를 창단하셨나요?

 

김인택 감독 (이하 김) 처음엔 어느 곳이 미식축구를 널리 알리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지를 먼저 고려했습니다. 그렇기에 재학생 수가 19천에 다다르는 동국대학교에 창단하면 많은 학생들에게 미식축구를 알릴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등 서울 대부 분 학교에는 미식축구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국 대학교에는 그렇지 않았다는 점도 이유입니다.

 

 

東國. 팀을 꾸리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미식축구선수는 전술을 이해하고 암기한 것을 바탕으로 호흡을 맞추는 팀 운동에서부터, 스스로 의 약점을 메우는 개인 운동에 이르기까지 긴 훈련 을 소화해야 합니다. 또한 플레이마다 달라지는 감독의 지시에 맞는 정확한 플레이를 실행할 수 있어 야 즐길 수 있는, 그야말로 높은 신체적, 정신적 완 성도를 요구하는 스포츠입니다. 이처럼 경기를 시 작하기 전의 준비과정이 녹록치 않은 만큼 선수의 이탈이 가장 힘듭니다. 다만 극복 후의 성취감이 엄청난 만큼 감독으로서 고된 훈련을 견뎌낼 수 있게 꾸준히 격려하고 있습니다.

 

東國. 2015가을대회 각오와, 여름방학 운동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대회는 서울, 경기, 강원, 인천 대학 리그의 16 개 팀이 1부 소속 팀과, 2부 소속 팀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 중 우리학교는 창단한 지 얼마 안 돼 아 직 2부 리그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2부 리그 우승 팀은 1부 리그 최하위 팀과 1부 승격 / 2부 강등을 결정하는 승강전을 펼치게 됩니다. 우리의 목표는 이 승강전에 승리하여 다음 해 팀을 1부 리그로 올려놓는 것입니다. 선수들은 가을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매주 화, (오후 6) , (오전 9)에 모 여 훈련하고 있습니다.

 

 

 

-
교지는 올 9월 첫째 주에 발행된다. 9월 첫째 주는 미식축구부가 막 가을대회 1경기를 마무리했을 시점이다.

여름내 훈련에 매진한 선수들과 감독님이 그들이 갈망하던 값진 열매를 얻어냈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코끼리나 멧돼지의 엄니를 뜻하는 동국대학교 미식축구부의 상징 터스커스가 그 무서움을 뽐내고 있기를 바라며...
PIERCE, HARD!

 

 

 

 


운동을 희망한다면, 학기 중 화요일, 목요일 오후 여섯시에 대운동장에
서 훈련을 진행합니다. 미식축구가 어떤 운동인지 궁금한 학우 여러분의 참관을 환영합니다.

 

 

 

 

이진규 수습위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