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을 느끼기엔 아직 추운 3월, 지난 72집 교지를 낸 편집위원들에게 가장 떨리고 긴장되는 독자 평가회가 돌아왔다.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선 마음으로, 교지 편집실에 세 명의 독자 위원을 초대하였다. 편집위원들은 어떤 비판을 듣게 될까 노심초사하는 한편, 독자 위원들은 편집실이 신기한 듯 두리번거린다. 독자평가 위원이라는 말을 쑥스러워하던 처음의 모습은 어디 갔는지, 시작하기가 무섭게 날카롭고 유익한 조언들을 쏟아냈다. 교지편집실을 찾아와 소중한 의견을 전해준 박문수(철학11), 이수원(법학14), 신승민(법학14) 학우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0. 교지를 열면서
독특하고 재미있는 디자인 /
가독성은 낮아


東國 교지의 첫 시작, 표지디자인 어떻게 보셨는지? 이번 호 역시 디자인에 많은 신경을 쓴 편이다.
표지도 그렇고, ‘이상과 현실 사이’라는 타이틀도 맘에 들었다.

교지는 딱딱하다는 편견을 깰 수 있게 한 디자인이었다.
계란으로 바위 치기 같은 독특한 콘셉트도 맘에 들었다. 학생들 수준에서 나오는 디자인
퀼리티가 아닌 것 같다(일동 웃음) 그만큼 보기 좋았다. 하지만 너무 많은 색을 사용해서 색깔
에 따른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東國 글의 순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신 박 이
구조조정을 맨 앞에 실은 점은 좋았다. 하지만 구성 상 구조조정 글 이후

바로 학내 글이 나왔다면 더 자연스러울 것 같다.

 

 

1. 첫 페이지, 학내 기획
학생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준 의미 있는 기사 / 결론 부분이 아쉽고 글의 범주가 한정적 /

 보다 연관된 보편적 주제까지도 끌어냈으면 깊이 있을 듯

東國 구조조정이라는 학내 기획 기사로 시작하였다. 어떻게 보았나?
그 당시의 사실관계에 대하여 학우들의 궁금증을 풀어준 훌륭한 기사였다.

하지만 마지막 개인의 인터뷰로 마무리하기보단 동국대 전체의 의견을 포괄할 수 있는 답안을 내놓는 것이
더 좋았을 듯하다. 시기상 다른 대학도 구조조정 문제를 겪고 있으니

연계해서 답을 내놓았으면 더 직접적이고 풍부했을 것 같다.
입학한 지 별로 안됐기 때문에, 윤리문화학과가 어떤 상황에 부닥쳤는지 잘 몰랐다.

그렇기에 이 글의 의미가 컸고, 구조조정에 대한 경각심이 들었다.

하지만 결론 부분이 애매해서, ‘그래서 어떻게 할 건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에 대한 대안을 더 자세하게 풀어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

덧붙이자면 이 문제의 깊은 배경에 관해 서술했으면 좋았겠다.
주변에서 듣기만 했던 주제를 표와 사진들로 알기 쉽게 표현했기에 관심 있게 읽었다.

 

 

2. 학교의 핫이슈, 학내기사
총학에 대하여 중립을 잘 지키지 못한 느낌 /

 인터뷰에서 궁금한 점을 정확히 끄집어내지는 못한 점이 아쉬워


東國 학내기사로 넘어가자. 저번 호에 이어, 전 총학생회를 마무리하는 글과 현 총학의 인터뷰를 실었다.

이어서 동아리에 관한 글과 동대전에 관한 기사이다. 어땠는지?
총학 평가에 대해 객관성이 잘 유지되지 않은 것 같다.

의장의 중재가 부족했던 것이 물론 제일 문제였지만, 다른 단과대가 합의점을 찾지 않은 것도 큰 문제였다.

떠나보낸 전 학생회에 책임을 지우는 것이기에 아쉬웠다.
현 총학의 인터뷰 같은 경우, 정작 궁금했던 내용에 대한 답변이 부실하다.

총학의 구체적인 답변을 기대했으나, 대답들이 너무 추상적이고 일반적이었다.

교지에 아쉽다기보다는 총학에 아쉽다.


동아리 소개 같은 경우, 독자들에게 신선한 환기를 주는 좋은 글인 것 같다.

이런 글이 생소한 동아리를 홍보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사였다.
왜 그 동아리가 교지 인터뷰 대상으로 선정되었는지 밝혀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연이은 페이지에 열악한 동아리 터전에 대한 내용을 서술했는데,

보다 동아리들의 실질적인 어려움을 더 자세히 풀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동대전 기사 같은 경우, 지금 대나무 숲이 많이 읽히는 만큼 ‘동대숲’에 대해서도 실어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

‘동대전도 하나의 언론인데, 이렇게 책임을 회피해도 되나’라는 생각을 들게 해주는 좋은 기사였다.
이번 호에서 맘에 드는 기사 중 하나였다.

대신 전하는 것의 불안정성, 다시 말해 익명을 통해서 말하는 것은 동대전뿐만 아니라

대나무숲, 디연, 더 나아가서 일베 같은 게시판 문화의 문제점이기도 하다.

이러한 커뮤니티가 가지는 문제점을 더 언급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3. 학내를 넘어서, 학외 기사에 대하여
학외 기사이지만 학내와 결부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갔으면


東國 지난 학기에 사회면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어서 비교적 가벼운 주제로 사회면을 꾸려봤다.

또한 문화면을 이음으로써 흥미와 진중함 속에서 균형을 잡아보려 하였다.
사회적으로 핍박받고 있는 많은 약자의 이야기를 함으로써

교지가 그들을 도와 함께한다는 의미를 전달해주는 뜻깊은 기사였다.

그렇지만 학내와 너무 동떨어져 있어서 아쉬웠다. 학내의 미혼모를 조사해서,

좀 더 제도적인 문제를 지적하는 쪽으로 나아가면 더 교지답고 완성도가 높았을 것 같다.

사회문제를 다룰 때, 결론 부분에서라도 사회 문제를 동국대 안에서의 내용으로 이어서 서술했으면 좋겠다.


웹툰을 다룬 기사 같은 경우에는. 단순히 웹툰 미생을 다루기보다 범주를 확장해서 인턴을 하는 대학생에 대하여 인터뷰를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대학 교지인 만큼 대학생으로서 관심을 두는 주제를 다루는 것이 교지의 특색이라고 생각한다.

 

 

4. 독립매체·군대문화를 다룬 두 기획기사
독특한 주제라 생소 /
사회 내면의 문제를 비판한 노력 훌륭


東國 72호의 두 기획기사는 어땠는지
팟캐스트의 종류가 이렇게 다양한지 처음 알았다. 그래서 궁금해서 추천에 있던 팟캐스트를 찾아 들어봤다.

 이렇게 새로운 문화에 대해 접근을 늘려주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다만, 인터뷰했던 분들이 다 휴식기를 가진 분들이라 아쉬웠다.
팟캐스트와 독립잡지의 조화가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았다.

두 주제를 다루다 보니 좀 중구난방하고 깊이가 없는 느낌이다.

군대 문화 기획의 경우, 세 기사를 잘 연결한 것 같다. 최근 이슈와도 잘 연결됐다.

대학 속 군대문화는 우리 학교도 해당하는 이야기이다. 우리 학교의 이야기를 넣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한국사회 속 심각한 문제인 군대 문화를 주제로 택한 점이 맘에 들었다. 하지만 결론이 부실했다.

약자에 대한 차별을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글을 전개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또한, 학번제와 같은 대학 내 뿌리 내린 군대 문화에 대해서 실질적인 구도로 내용을 풀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5. 마지막 한 마디


교지에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그동안은 학내 사건들에 대해 알 방법은 선배들의 이야기뿐이었는데,

교지를 통해서 체계적으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어서 유익했다.

페이스북 같은 수단들을 이용해서 교지가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해지면 좋겠다.
카드 뉴스 같은 것을 만들어서 다른 동국 인의 교내 일에 관심을 높였으면 좋겠다.
이번 교지 만드는데 많은 노력이 들어갔다는 것이 느껴졌다. 교지는 동국대를 대표하는 자치 언론이다.

학생 자치를 위해 열심히 활동하는 교지 위원들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항상 응원하겠다.

 

 

임수진 수습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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